주위의 여러 사람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하늘나라로 갔다. 마음이 여러번 아팠고 가슴이 시리기도 했다.
죽음이 가볍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끼기도 했다. 어서 빨리 6월이 가기를 빌었다.
7월이 시작되는 아침,
조금더 활기차고 기분좋은 일들이 생기길 성수대교 남단에서 청담동까지 계속 주문을 왼다.
오랜만이다.
그간은 40일을 먼 타향에서 유배자처럼 지내야했고 마음의 고생은 세상에서 가장 기쁜 선물을 가져오는 덕으로 상쇄됐다. 블로그에 기록해야하는데… 마음은 마감을 앞둔 편집자와 같았다. 2008년도 한장만이 남았다. 서울은 역시 바쁘고 정신없다. 돌아가면 여유있게 살자는 다짐은 리트머스의 바랜 색처럼 흐려지고 있다. 프로젝트는 시작됐고 앞으로 1월까지는 정신없겠지. 그래도 매일매일 체크하는 블로그가 몇 있다. 유명한 블로그도 있고 로컬한 블로그도 있다. 데일리 블로깅, 블로그는 간편하다. RSS도 있고 아는 척을 안해도 된다. 회원의 글에 일일이 리플도 안하고 그저 눈이 가는 대로 신문보듯 보면 된다. 관계의 거리를 계산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싸이월드의 클럽처럼 무거운 마음이 안생긴다. 최근 내가 찾는 블로그를 리뷰해본다.
꽤 유명하다. 현재 프리미어 기자이기도하며 예전 GQ의 기자이기도 했다. GQ에서 나름 재밌게 읽던 글들이 있어 관심이 가졌다. ‘라킬비’ 섹션만 빼고는 꽤 읽을만 하다. 안티도 있을만큼 논쟁의 블로그.
Tell Me Something I Don't Know(something.egloos.com)
10년 된 친구 서영의 블로그. 일본에 살고 있고 번역가, 전직 가수, 마케터, 머천다이저 등 전방위로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 ^^ 홍대바닥을 맥주와 암울로 살던 시절, 입담과 글빨, 노래빨, 술빨로 어울리던 친구가 지금은 일본에 살고 있다. 그때 같이 어울리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간걸까.
그 시절의 우리는 어둠 속이 아니면 꿈 꾸지 못했어(joydvzon.egloos.com)
그 홍대바닥을 기어다닐 때 안 형. 대중문화평론가로 돈을 벌고 있고 영화감독으로 돈을 쓰고 있는
뮤지컬 배우나 의사를 꿈꾸는 학생 둘을 후원합니다(swordman.egloos.com)
책에 대한 리뷰가 참 좋다. 일본서적에 대해서는 추천 별점수를 보고 참고하기도. 꽤 유명한 얼음칼님의 블로그.
FOREIGN POLICY KOREA의 편집장
남자의 아름다움, The LANSMERE(blog.naver.com/alann)
한 5년은 됐을까. GQ에서 편집장하는 충걸형의 소개로 만난 남훈형의 블로그. 남자와 신사의 멋, 이것은 우리가 일치하고 있는 공통 관심사였다. 형은 클래식복식의 전문가이며 정통이 뭔지, 형식이 어떤건지, 조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아는 최고 멋쟁이다. 블로그에는 옷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가, 신사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GYUHANG.NET(gyuhang.net)
사회 운동가 이규항의 블로그, 그의 글에는 정의를 찾고, 원론의 중요성이 있고 살아있는 예수를 그리고 있다. 어쩐지 연민이 느껴지기도 하는 그의 블로그는 매일 안 찾을 수가 없다.
양의 쫓는 모험(ladypeach.egloos.com)
담담한 일기의 글로 된 김복숭의 블로그. 2006, 2007년 top 100의 인기 블로그. 담백한 독백의 일기가 왜 인기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은 그녀의 글을 읽다보면 알수 있다. 참신한 글쓰기의 본보기로 참고하고 있다.
음악속으로(ballad.egloos.com)
예전 칼럼으로 뮤직에세이를 쓴 적이 있는데 비슷한 컨셉의 블로그로 음반과 음악에 대한 에세이를 읽다 보면 동감하는 부분이 많다. 음반수집가로 꽤 멋진 콜렉션을 자랑할 것 같은 그의 블로그에는 추억이 있어 좋다. 그리고 좋은 음반들만 소개하고 있다는 점도 꽤나 그의 안목과 취향이 남다름을 알수 있어 좋다.
그밖에는
태평양을 건너고 있다. 지평선인지 수평선인지 모를 가느다란 오렌지빛은 아틀란타행 비행기의 날개끝에 걸려있다. 국가의 경계가 시간의 기준에 가를뿐 21세기는 이렇듯 경이로우며 편리하게 공간을 이동한다. 동양의 대륙끝에서 콜롬버스가 갔을 태평양을 건너고 있을 즈음 기류는 높았다 낮았다 구름속에서 또 그위에서 곡예를 했다. 어두운 타국의 공해 위에선 가끔 영화에서나 본 듯한 번개가 고장난 전구의 팔라민트처럼 이따금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하루를 두번 지내는 이상하지만 꽤 근사한 경험을 하면서 새로운 영화 한편과 고전영화 한편, 그리고 랩탑의 아이튠즈는 15시간을 동행했다. 40시간 동안 이상하게도 3시간 밖에 못자 몸은 피곤하지만 정신은 맑아있었다. 발을 딛지않고 동트는 것을 본 기억이 얼마 전이었던가.
약간은 사육받는 기분으로 몇시간마다 먹는 핑거푸드와 기내식은 어떤 불편함도 잊어야하는 대가같기도 하다고 느꼈다. 한쪽의 좁은 데스크는 페이퍼백을 읽기도 불편한데 벌써 고향을 잊어 어떻하십니까 하는 비빔밥 메뉴를 비비다 보니 아크로바틱을 하는 듯 어깨가 오그라진다. 아메리카, 아틀란타, 버지니아, 리치몬드, 워싱턴 디씨, 윌리암스버그, 제임스타운, 뉴포트와 노퍽은 내가 기억해야 할 지명이다. 그 첫출발의 아메리카 상공위에서 나는 비빔밥을 비비고 있고 ipod에선 Luther Vandross의 ‘Dance With My Father’가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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